귤메의 일상/여행 기록

[치앙마이 3박5일] 판비만 리조트, 산속 휴식

귤메 2018. 10. 9. 00:35

판비만 리조트, 산속 휴식

 

친구와 나는 추억 여행을 한답시고 고등학교 미션트립 때 묵었던 Lai tai 게스트 하우스를 3박 예약했다.

 

 

15년전 그대로인 인테리어, 수영장, 객실 벽에 붙어 졸고있는 게코까지

추억에 빠져 체크인 후 엄청난 수다에 빠졌지만,

 

 15분은 틀어놔야 따듯한 녹슨(?)물이 나오는 샤워물과

방음이 전혀 안되서 아침마다 들리는 옆방 아저씨 소변 소리에

이 게스트 하우스가 제대로된 휴식은 줄 수 없음을 깨달았다.

 

여행 마지막날 고아원 선교사님의 추천으로 포시즌 호텔에서 수영을 하겠다고 갔다가

외부인들은 수영장 사용이 안된다고 하여, 근처 판비만 리조트를 갔는데,

산속 깊이 있는 리조트는 그 어디서도 본적 없는 경험을 안겨주었다.

 

 

3단 수영장에 (외부인은 500바트인가 비용이 있다),

이용객은 열명이 채 안되고,

 

더울때 마다 수영장에 들어갔다 나와서 책을 읽고,

더워지면 다시 들어가 수영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

 

 

근처 시내를 가려면 30분가량 택시를 타고 가야해서,

딱히 호텔 내에서 수영과 마사지 말고는 즐길게 없어보이기는 하나 (참고로 이날 마사지는 예약이 풀이었다),

제대로된 산속 힐링을 하기 위한 장소로는 손색이 없었다.

 

 무료 사우나도 있었는데,

사우나를 하고 싶은 시간 15분 전에 프론트에 연락하면 1인실 사우나를 준비해 준다.

 

 

안내 직원을 따라가면, 프론트 뒤쪽으로 개인용 사우나 두개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근처 샤워시설도 있어서 외부인도 걱정 없이 샤워를 할 수 있다.

 

 

사우나는 혼자하러 갔기 때문에 아마존 킨들을 읽으며 약 30분 가량 있었다.

매일의 일상이 이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라면 평생을 지루해하지 않고 판비만에서 살 수 있을 것 같다.

다름에 치앙마이를 온다면 꼭 이 리조트로 오고 싶다.

추억 여행이었지만 또하나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