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엘칼레파테] 살면서 처음 보는 풍경, 모레노 빙하
엘칼레파테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은 모레노 빙하를 보기 위해 온다. 숙소에서 모레노 빙하 티케팅장소까지 45분 정도 투어차량을 탄다. 티케팅은 국립공원 사람이 차에 타서 700 페소를 걷는다. 입장료를 내면 팜플렛 한 장과 티켓 한 장 그리고 쓰레기를 넣을 수 있는 비닐봉지 한 장을 준다. 본인이 가져온 쓰레기는 모두 가져가라는 의미다.
20분 정도 안쪽으로 들어가면 가이드가 이 빙하가 어떻게 여기에 생겼는지 알려준다. 빙하가 생기기에는 주변의 풍경이 딱 가을이기 때문에 나도 200m 높이의 빙하가 어떻게 이렇게 낮은 곳에 형성되었는지가 매우 궁금했었다.
가이드 말에 따르면 태평양으로부터 습도가 높은 바람이 안데스에 걸려서 비와 눈을 모두 쏟아내게 되는데 그때 내린 눈이 겹겹이 쌓이게 된다고 한다. 그렇게 생긴 빙하는 매년 녹아서 없어지고 또 생기기를 반복한다고 한다.
다른 곳의 빙하와 비교해 모레노는 없어지고 생기는 양이 비슷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그래서 빙하 트레킹을 근처 다른 빙하보다 이곳에 많이 한다고 한다. 안그래도 웁살라나 주위 다른 곳에 하얀색 빙하표시가 많았는데 왜 모레노가 유명한지 궁금했던차였다.
다음으로는 빙하트레킹을 하기 위해 신고 있던 신발에 아이젠을 끼우는데 아무래도 처음 하는 광관객을 위해 직원들이 착용을 도와준다. 투어인원은 세 팀으로 나뉘어졌는데 우리팀은 중국인과 한국인으로 된 팀이었다.
우리팀 가이드는 외국인이면서 한국을 좋아하는지, 한국 국기가 새겨진 파란모자를 하고선, 잔걸음으로! 조심조심, 좋아요, 행복해요, 원하면 사진 찍어~ 등을 외쳤다. 처음엔 중국인한테도 한국말을 하니 중국인 커플이 짜증을 냈다.
이 중국인 커플은 투어 내내 위험게 줄을 이탈해서 같은 팀 사람들이 눈을 흘겼다. 보통 이럴 땐 여행자가 아니라 여행자의 나라를 욕하기 때문에 여행 다닐 땐 특히 더 주의를 해야한다. 아무튼 그 무거운 아이젠을 끼고 빙하를 한 시간반을 걸었다. 약 한시간반정도를 걷고 나면 빙하가 담긴 컵에 위스키를 담아준다. 종류가 생각은 안나지만 맛없는 싸구려를 줬는지 모든 사람이 맛만 보고 땅에 버렸다.
같이 준 초코렛만 먹었다. 맛까지 좋으면 투어가 아니라 맛집이니 그냥 분위기만 즐기는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