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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마추피추와 와이나피추] 꿈 같은 그 곳, 마추피추와 와이나피추
    귤메의 일상/여행 기록 2019. 4. 6. 16:04

    와이나피추에는 오전 7시부터 8시에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을 끊었다. 티켓은 마추피추만 또는 마추피추와 와이나피추를 함께 포함해서 판다. 나는 숙소에서 6 10분경에 출발하여 예약한 셔틀을 타고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 마추피추 입구에서 내렸다. 입구에는 이곳에 유일하게 있는 화장실이 있는데 2솔을 지불해야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 마추피추에서 3시간 이상은 보내기 때문에 한번 이상은 사용하는 것 같다.

     

    와이나피추는 마추피추를 지나야 입장이 가능하다. 이름을 쓰고 표를 확인하는 control입구가 있으나 눈에 잘 띄지 않아 나는 그대로 마추피추만 돌아 입장 10분만에 출구로 나와버렸다. 이렇게 나오더라도 설명을하면 재입장이 가능한데, 난 아침부터 어제 먹은 옥수수 때문에 배가 꾸륵거려 화장실에 들른 다음 다시 입장해서 와이나피추에 입장할 수 있었다.

     

    와이나피추를 오르는데는 약 1시간 반정도 소요가 됐다. 매우 가파르고 특히나 위로 갈수록 계단이 험해지기 때문에 사람마다 걸리는 시간이 매우 다르다. 와이나피추 정상에서는 마추피추 전체뿐 아니라 셔틀을 타고 온 길과 페루레일, 우루밤바 강, 그리고 마추피추 주위의 산맥들이 멋진 장관을 이룬다. 이른 아침에는 안개가 꼈지만 오전 9시쯤 되자 안개가 서서히 걷히더니, 정상에 도착해 1시간 이상 풍경을 감상할 때쯤에는 안개가 모두 없어져 깨끗한 경관을 볼 수 있었다.

    와이나피추에서 본 마추피추

    등산하느라 소모한 에너지도 바나나와 과자를 먹으며 채우고 마추피추도 충분히 감상할 겸 정상에서는 1시간 정도 머물렀다. 하산해서는 콘도르 신전, 기술자의 집만 구경하고 출구로 나와서는 다시 입장했다 (마추피추는 one-way이기 때문에 뒤로 가면 일하시는 분들이 뒤돌아가지 말라고 한다. 문제는 one-way이지만 only-way는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갈래의 길이 있어 못보고 나오는 건축물이 있다는 것이 함정이다. 이럴경우 재입장을 여러 번 하는 수 밖에 없는데, 2번까지 재입장을 허락받았다.)

     

    다시 입장해서는 house of the guardians, funerary rock, cemetery, city gate, 태양의 신전, royal palace, temple of the three windows, the main square, the sacred rock, 궁녀의 방 등을 봤는데, 워낙 가이드북에 잘 나와있어서 하나하나 찾아보며 무엇을 하는 곳이였는지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보통 잉카 트레일로 마추피추를 오는 사람들은 sun gate를 통해서 들어오게 되는데 마추피추(돌 건축물들이 있는 곳)에서는 90분 정도 걸어야 하기 때문에 나는 가보지는 못했다.

     

    와이나피추를 오르며 그 힘든 길을 따라 돌계단, 정상에 있는 계단식 밭과 건축물을 만들었을 잉카인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덕분에 그들의 후손들은 관광사업으로 돈을 벌고 있지만, 스페인에게 대부분 약탈당한걸 현지 페루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그래도 가장 행복한 언어라는 스페인어를 쓰는 사람들이 이곳 사람들임을 감안하면 나보다는 훨씬 현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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