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메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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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는 관련없는 연구분야의 박사를 왜 뽑을까?귤메의 일상/김박사 생각 2020. 4. 19. 19:36
박사는 대기업 취업과 동시에 대리나 과장 직급을 가지고 입사한다. 대기업에서 과장급부터는 연구직이라 하더라도 실험만 하는 경우는 없다. 대신 실험을 하는 사원이나 대리에게 실험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 그들이 가지고 오는 데이터를 정리하여 발표하고, 문제를 파악하여 솔루션을 제시하고, 솔루션에 대해 상사의 결제를 받아야 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박사학위를 위해서는 실험을 잘하고 논문을 쓰는 것이 성공의 지표라면 회사에서는 위 업무를 잘하는 박사가 승진한다. 따라서 대기업에서 뽑고 싶은 박사들도 위 업무를 잘 할 것 같은 사람들이다. 논문 실적이 이런 업무 능력을 대변해 줄 수도 있지만 항상 그런것은 아니라는 것을 회사 면접관이나 인사팀도 알고있다. 아무리 지원자가 똑똑하더라도 교수님이나 실험실 내 상황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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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개발직에서 커리어를 시작한다면?귤메의 일상/김박사 생각 2020. 4. 18. 17:36
내가 근무했던 회사의 경우 개발부서에는 세포주, 배양, 바이오분석, 분석화학, 비임상 그룹 등이 있었는데, 개발 부서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 스킬은 부서에 상관없이 비슷했다. 비개발 부서의 경우 Fresh 박사의 경우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박사 때 무슨 연구를 했었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회사 동료 중 한 명은 박사학위 논문이 날파리 후각이었다). 따라서 개발직이든 비개발직이든 제약회사들이 박사급 인력을 뽑을 때 중요하게 보는 것은 지원자의 연구 경험과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다. 따라서 면접 때 본인이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면 논문 수, 논문 IF 등에 대해서 크게 문제를 삼지않는다. 제약회사 개발부서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면 장점과 단점이 있다. 장점은 부서 내의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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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 갈까? 취업 할까? (2)귤메의 일상/김박사 생각 2020. 4. 17. 17:28
포닥은 생명공학/화학과 박사 학위 후 가장 익숙한 커리어 옵션이다. 요즘 교수직이나 정출연 취직을 위해서 해외 포닥은 필수이다. 포닥을 가는 분들 중에는 교수 취직이 어려우면 취할 수 있는 백업플랜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1) 출신 대학교나 대학원이 브랜드 파워가 있고 (top5, 개인적 판단에 맡긴다) 2) 연구 분야가 핫한 경우에 한해서 가능한 옵션이다. 하지만 본인의 실적은 제외하더라도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중 한 개라도 해당이 되지 않는다면 포닥을 가는 것에 신중해야 하며, 두 항목 모두가 본인에 해당하더라도 기업의 연구직 중 연구 분야가 잘 맞지 않는 이상 포닥을 필요로 하는 부서는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포닥을 하면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포닥 후 회사에서 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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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 갈까? 취업할까? (1)귤메의 일상/김박사 생각 2020. 4. 16. 21:25
최근 링크드인을 통해 서울대에서 석박사통합과정에 재학중인 분께 쪽지를 받았다. 박사 학위 후 포닥을 갈지, 취직을 할지, 취직을 한다면 어느 직무로 지원하는 것이 좋을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녀는 내가 나의 첫 직장에 지원했을 당시 어떤 경로로 Regulatory Affairs (RA) 부서로 가게 됐는지를 궁금해 했다. 참고로 나는 바이오쪽 박사학위를 받은 후 개발직을 거치지 않고 바이오제약회사의 RA 부서에서 일했는데, 어떻게 그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가 궁금했던 것 같다. 나 또한 박사과정 중 이분과 비슷한 고민을 했던 경험이 있었다. 대부분의 박사들은 본인이 fresh박사이기 때문에 갖는 이점을 잘 모른 채 포닥을 간다. 막연히 더 공부하면 교수는 안될지언정 그에 대한 보상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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