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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푸에르토 나탈레스] 토레스 델 파이네 1일 투어귤메의 일상/여행 기록 2019. 4. 11. 12:24
이번 여행에서는 토레스 델 파이네의 W 트레킹을 할 일정이 안되기 때문에 W 트레킹만하러 올해 겨울 남극에 올 때 푸에르토 나탈레스만 한번 더 올까 싶었다.
토레스 델 파이네 입구 그런데 1일 투어를 하면서 팜파스의 키 낮은 풀들과 황토색 바닥의 토레스 델 파이네를 보고 있자니 여러 전망대의 풍경이 모두 비슷해 보인다. 그나마 로컬 가이드가 국립공원에서 오랫동안 일하다가 올해부터 가이드를 시작하는 사람이라 꽤 그럴싸한 설명을 해줘서 좋았다. 하지만 다시 트레킹만 하러 오고 싶지는 않았다. 여행 후 사진들을 다시 보고 있자니, 토레스 델 파이네 풍경도 너무 아름다운것 같은데, 2019년 1월에 썼던 일기에는 아무튼 기대 이하였다고 쓰여져 있다.
토레스 델 파이네 어딜가나 이런 풍경이다. 누런 잔디, 눈쌓인 산과 호수 Sarmiento lake 국립공원에서 가장 큰 호수. 시아노 박테리아가 살고 소금과 미네랄때문에 ph 8.3에서 5정도 된다. 국립공원에서 자주 보이는 후아나코 한살 이상 되면 새로운 그룹을 만든다고 한다. 퓨마도 산다는데 원데이 투어에서는 당연히 보지 못했다.
산은 엘첼텐과 비슷한 분위기이고 작게 있는 빙하는 모레노를 보고난 후라 크게 감흥은 없었다. 나무가 거의 없는 황토색 산에 중간중간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호수가 있는 곳. 아름답기는 하지만 더 길게 트레킹을 해서 본다고 다양한 모습을 보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점심은 도시락을 준비해 갔다. 나는 마트에서 파는 샌드위치를 사갔는데, 룸메이트는 돈이 떨어져가는지 빵 한덩이만 사가져 갔다. 여행 내내 속이 좋지 않아 내 샌드위치 반쪽을 나눠주는데, 어디선가 아마딜로도 쪼르르 달려와 샌드위치 봉지들을 뒤졌다. 이 곳에 있는 모든 동물들에게 음식을 줘서는 안되지만 이미 이 아이 입으로 들어간 음식을 뺐을 용기는 없어 굳이 먹고있던 빵을 치우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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