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메의 일상/귤메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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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힘들지만 버티는 이유귤메의 일상/귤메 일기 2018. 3. 16. 19:33
사람이 힘들지만 버티는 이유 회사생활에서 가장 힘든건 사람이다. 회사의 허리 역할을 하는 과장의 위치에서 위에서 치이고, 옆에서 치이고, 아래에서 치인다. 사회인이 아닐 땐 사람이 싫어질 만큼 같이 있어본 적도 없거니와, 꼴불견 사람들은 멀찌감치 거리를 뒀기 때문에 딱히 사람 때문에 힘들어본적은 없다. 지금은 사람이 제일 힘들다. 회의나 상사에게 보고할 때 자존감이 떨어질 때도 있고, 억울한 일도 생긴다. 혼자 업무하고 있을 때, 문서 보고 있을 때가 가장 평화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생활을 해야하는 이유가 단지 관성 때문은 아니다. 내가 시작하겠다고 했으니 하는것, 끝내겠다고 했을 때 끝내는것, 어떤 일을 배우겠다고 했을 때 그 수준까지 나를 끌어올렸을 때 오는 성취감 때문이다. 결국 나 자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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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일년귤메의 일상/귤메 일기 2018. 3. 14. 23:37
마지막 일년 Unscripted라는 책을 원서로 읽고있다. 그 책에 따르면 난 8 to 5까지 나는 내 시간이 내 시간이 아닌 삶을 살고 있다. 분명 내가 좋아서 들어간 회사이고, 내 장점과 미래의 career를 오랫동안 고민해서 지원한 부서인데도,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10분씩 침대에서 생각에 잠기고, 일요일 저녁이면 월요일 생각에 긴장이 된다. 야근이 문제가 아니다. 이제껏 학교다니면서 공부를 엉덩이로 하는 스타일이었고, 대학원 박사 과정을 하면서 밤 늦게 실험을 해도 스트레스는 크게 받지 않았다. 일의 중요도를 정해 놓고 높은 중요도를 갖는 일들에 집중하다보니, 실적도 나쁘지 않았고 중요도가 낮은 일을 잘 못해냈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다. 차이가 있다면 시간의 compact함이다. 회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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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헬로마켓에서 미니 냉장고와 어항 팔기귤메의 일상/귤메 일기 2018. 3. 13. 22:56
헬로마켓 어플로 중고 물건 팔기 물건은 작년 회사 친구가 퇴사하면서 주고간 대우 미니 냉장고, 그리고 지난 반년간 물생활을 하면서 사모은 어항이었다. 냉장고는 2만원, 어항은 1만원에 올렸다. 부피도 크고 시간도 없어 직거래만 원한다고 올렸고, 어항은 이렇게 사진 한장, 냉장고는 영상과 사진을 올렸다. 어항은 한시간 안에 세 명에게서 연락이 왔다. 신기방기. A분) 지하철 역에서 보자고 해서, 아파트 단지까지 와달라고 하니 답장이 없고, B분) 어항 하나에 만원씩인데 두개에 만원에 달라고 해서 고민하다 당첨. 저녁 7시에 만나기로 했고, C분) 한창 2번분과 딜을 하고 있어서 거절했다. 냉장고는 한 명한테서 글을 올린지 한시간쯤 후에 연락이 왔고, 당일 집으로 픽업하러 오셨다. 어플에는 동일 제품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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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Miso 미소 어플로 집 청소귤메의 일상/귤메 일기 2018. 3. 12. 22:37
Miso (미소)로 깔끔히 살기 집에서 나와 산지 8년이 넘었다. 6년간은 옥탑방에, 7개월은 회사 기숙사, 그리고 드디어 제작년에 30평 아파트로 입성 후 내 집은 아니지만 최대한 깔끔하게 해놓고 살기로 마음먹었다. 가구도 최소한으로 구매하고, 이사온지 첫 한달은 매주 주말에 즐거운 마음으로 청소를 했다. 그 마음이 딱 한달갔다... 화장실 청소는 1시간 씩 걸리고, 싱크대 안에있는 곰팡이는 무엇으로 닦아야 하는지 고민하다, 락스를 부었는데 닦이지는 않고 그냥 하수구로 직행함 (당연한건가?). 대학원 원룸에 살 때는 이런게 별로 더러워보이지 않아, 같이 잘 살았는데 유난히 이사오고 눈에 거슬렸다. 안되겠다 싶어서 네이버를 뒤져 miso 어플이란걸 찾아냈다. 하루 4시간 우리집은 경기도니까 5만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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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마이다노로 두 달간 운동하기귤메의 일상/귤메 일기 2018. 3. 11. 21:57
마이다노 리얼 후기 사무직이고 매일 9시간 이상 앉아있다보니 아무리 늦게 퇴근해도 운동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물론 야근이 많아서 (핑계가 아니라 5일 중 4일은 야근..ㅜ) 몸과 마음이 뜻을 같이 하는게 쉽지는 않다. 2017년 12월에는 집 근처 1:1 pt를 받다가 날씨도 춥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고민하던 중 마이다노를 발견! 온라인 홈트레이닝 비용 치고 저렴하지 않은 99,000원이지만, 과감히 1월에는 11자 복근 (중), 그리고 2월에는 비키나 부트캠프 (상)에 도전했다. 결과는... 어떤일이든 3개월동안 꾸준히 하면 습관화된다는데... 그만큼 3개월이라는 기간이 지키기 어려운거겠지...라고 위안을 해본다. 매주 100% 미션을 수행하면 5000원 쿠폰이 나오는데, 이 쿠폰을 가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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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하남 스타필드 TICIA_유포비아귤메의 일상/귤메 일기 2018. 3. 11. 14:51
유포비아, 집에 데려오기 일 때문에 수원에 혼자 살면서 외롭다는 이유로 스투키, 안수리움, 열대어를 키웠다. 그나마 손이 안가는 아이들로 고른건데 안수리움은 집에 온뒤부터 꽃을 피우지 않았고 스투키도 성장이 없다. 물은 주지만 변화가 없어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이 어렵다. 열대어는 2마리로 시작해 물갈이 주기가 3일에서 일주일, 그리고 2주가 됐을 때 쯤 개체수가 스무마리를 찍고 몽땅 폐사했다... 매일같이 야근하는 직장인에게 열대어는 사치다. 올해 6월엔 이사도 가야하여, 그 뒤로 6개월간은 집에 생명체를 들이지 않았다. 그런데, 어제! 하남 스타필드 TICIA에 갔다가 요놈을 보았고, 처음보는 식물의 모습에 반해 집에 데리고 왔다. 너플대는 치맛자락 같은게, 흔한 선인장과는 다르게 뭔가 역동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