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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리즈/키코커] 물반 고기반 홀찬 스노클링
    귤메의 일상/여행 기록 2019. 4. 18. 18:37

    키코커는 사실 중미 여행 전에는 알지 못했던 곳이다. 하지만 스노클링을 하러 가 보니,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곳으로 휴가를 자주 온다고 한다. 키코커의 물가는 벨리즈의 다른 곳에 비해서는 비싸지만 미국에 비해서는 아직 싼 편이다.

     

    내가 했던 full day 스노클링은 70불에 세 곳의 diving point를 들르고, 치킨과 밥을 점심으로, 그리고 나초에 토마토와 실란초를 올린 맛있는 안주를 럼펀치와 같이 줬다. 점심은 두 번째 다이빙 후, 그리고 럼펀치는 마지막 다이빙 포인트 후에 주는데, 살짝 술이 들어간 승객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대화도 하고 친해진다.

    투어에서 본 상어

    모든 연령의 사람들이 배에 타기 때문에 혼자 오거나 친구들과 온 2030대는 이성과 삼삼오오 모여서 썸을 타기도 한다. 나이나 국적에 상관없이 술은 모두를 친해지게 만든다. 나는 미국 미네소타에서 온 은퇴한 노부부와 얘기를 했는데 벨리즈 키코커에는 매년 오고, 동일한 배를 타고 스노클링과 낚시를 올 때마다 한다고 한다. 이런 휴양지가 겨우 비행기 몇 시간 내에 있는게 참 부러웠다.

     

    배 내에는 탈의실이 없기 때문에 다이빙 후 젖은채로 몇 시간 배를 더 타야하는데, 여기서 탈의실 없이 여성이 수영복을 마른 다른 수영복으로 갈아입는 신기한 광경을 봤다. 마른 수영복을 젖은 수영복 위에 입은 후에 안에 있는 젖은 수영복을 벗는 방법인데, 글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사실 아래 피스를 벗을 때는 살짝 속이 보이기 때문에 치마를 하나 가져가면 돌아오는 두세시간을 뽀송뽀송하게 올 수 있기 때문에 보면서 부럽더라. 나중에 나도 써먹어 봐야겠다.

     

    키코커는 납작하게 생겼기 때문에 동쪽 구경을 하다가도 해 지는걸 보기 위해 금방 서쪽 해변으로 갈 수가 있다. 남미 여행 중 석양을 본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키코커에서 두번씩이나 봤다. 석양을 보고 있으면 참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한 기분이 든다. 혼자 세상에 태어나고 혼자 가는 인생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것 같달까... 흠, 나만 그런가+_+ 

    키코커의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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