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아르헨티나, 브라질/푸에르토 이과수, 포즈 도 이과수] 하루밖에 없다면 아르헨티나 이과수!
    귤메의 일상/여행 기록 2019. 4. 15. 19:00

    내가 남미 여행을 오게 만든 곳 중 하나. 이과수 폭포에 드디어 오게 됐다. 이과수 폭포는 세계에서 가장 큰 폭포며, 4km, 낙차 80m 사이에 크고 작은 폭포로 이뤄져 있다. 중학교 때 미국에 살면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봤었고 폭포 바로 밑에까지 배로 타고 가는 투어를 했었다. 어려서 그런지 기억에는 엄청 큰 폭포로 남아있는데 그 것보다 더 큰 폭포를 본다고 하여 기대를 엄청 하고 있었다.

     

    숙소는 푸에르토 이과수 쪽이었는데 저녁에 도착한 숙소는 정전이 되어있었고, 나와 나의 룸메이트가 쓸 방에서는 검지 손가락만한 바퀴벌레 한 마리가 달리기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전이 되었으니 당연히 에어컨도 나오지 않았는데, 마을 전체가 정전이 되었기 때문에 이건 어느 호스텔을 가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다행이 한 시간 정도 후에는 전기가 다시 들어와 시원하게 잘 수는 있었다. 아르헨티나 정부에서는 이과수 근처와 국립공원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는데, 보호단체에서는 이 발표에 반대하여 지난주에 시위를 했었다. 안타깝게도 우리 바로 전에 이과수를 왔던 팀은 이과수를 못보고 갔다고 했다. 일생에서 한번 올 수 있을까말까한 곳에 어렵게 시간을 내서 왔는데, 시위 때문에 못 본다고 했을 때의 허탈감은 상상하기도 싫다.

    브라질 Foz du Iguazu. 이런 아기자기하고 예쁜 느낌

    아무튼 요 몇 일새에는 시위가 없었다고 하여 첫 날 오전에 브라질의 포즈 도 이과수에 갔다가 오후에 휴식을 취하고 둘째날 하루 종일 아르헨티나 쪽 이과수를 보기로 했다. 처음에 브라질 포즈 도 이과수에 갔기 때문에 이틀 내내 감탄하며 폭포를 볼 수 있었다. 브라질 이과수는 규모도 아르헨티나 쪽 보다는 훨씬 작고 아기자기 했다. 폭포를 보면서 걸을 수 있는 트레일이 한 개로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산책하듯이 걷다보면 어느새 끝난다. 내가 갔을 때는 살짝 비가 왔었기 때문에 덥지는 않았고, 우산과 우비를 쓰고 걸었다. 마지막에 있는 뷔페 식당에서 맥주를 한잔씩 시켜 먹었는데 약간 땀이 난 상태에서 에어컨이 빵빵한 곳에서 먹는 맥주는 그야말로 최고였다.

    아르헨티나 Puerto Iguazu. 브라질 보다는 훨씬 규모도 크고 위엄있다.

    다음날 갔던 아르헨티나 이과수는 오전에 보트투어를 하고 오후에 lower trail upper trail을 걷기로 했다. 어차피 우비를 입어도 쫄딱 젖는다고 하기에 안에 수영복을 입고 갈아입을 옷을 집락에 넣어갔다 (누군가는 우비 입고 샤워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지도상으로 봤을 때는 upper trail이 폭포를 잘 볼 것 같지만 upper trail에서는 물이 떨어지는 것밖에 불 수가 없고, lower trail에서는 악마의 목구멍을 포함한 나머지 폭포들의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서 둘 중 한 곳만 볼 수 있다면 lower trail을 추천한다. 길이도 lower trail이 약간 더 짧다. 이과수 국립공원은 조망 포인트가 여러 곳이라 참 좋은 것 같다. 같은 폭포라도 어디서 보냐에 따라 웅장하기도하고, 아기자기하기도 하고, 또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한 장면 같기도 한다. 또 휠체어를 탄 사람을 배려한 듯한 길도 참 좋은 것 같다. 실제로 가보면 휠체어를 타고 이 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많았다. 기대한 것 만큼 너무 좋은 이과수 폭포였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